반려동물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갑자기 떠오르기 시작한 질환들도 있지만 품종의 유전적인 소인으로 인해서 질환들이 잘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려동물들을 위해 관리하는 여러 가지 질환들 중에서도 오늘 알려드릴 결석 진환은 보호자도 힘들고 반려동물도 힘든 질환 중 하나입니다.
2008년도 논문을 보면 강아지에 결석 발생률은 전체 강아지 중에 0.5%에서 1%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반필드 동물병원 890개소에서 2014년도에 통계를 내린 결과 결석 발생률과 동물의 크기가 반비례했다고 합니다. 소형견일수록 더 잘생겼다는 것입니다.
품종 소인성도 있어서 코카스파니엘, 닥스훈트, 달마시안, 푸들, 슈나우저와 같은 품종들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의 결석 통계는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환자 중에서 미국에서의 통계에서는 15%가 태국에서의 통계에서는 2.2%가 결석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양이라는 동물 자체가 기본적으로 사막에서 유래한 동물이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좋아서 물의 재흡수 능력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다만, 음수량이 줄어들고 질환들을 앓게 되면 굉장히 빠르게 탈수가 오기도 합니다. 또 고양이는 소변을 농축시키는 동물이기 때문에 결석도 잘 생기는 편입니다. 앞서 알려드린 내용은 통계적인 내용이라 반려인들이 방치하느냐, 관리하느냐에 따라 발생할 확률이 극히 늘어날 수도, 극히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쉽게 반려동물의 결석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물 병원에 내원하셨을 때 수의사 선생님들이 말씀해 주시는 좋은 팁들도 있지만 오늘 알려드리는 팁들도 같이 활용해서 반려동물들 결석을 최대한 예방해 보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려동물들의 결석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1. 물그릇 바꾸기
물그릇의 경우는 흐르는 물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음수량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010년도에 나온 한 연구에서는 고양이들이 흐르는 물을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강아지의 경우에는 별도의 연구를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경험적, 진화학적으로 봤을 때 강아지나 고양이 둘 다 흐르는 물을 더 선호했을 것이라고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는 흐르는 물이 고인 물에 비해 더 깨끗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물을 마셨을 때 부작용이 더 적어서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물그릇을 바꿔줄 예정이시라면 분수형 물그릇을 추천드립니다. 이물질을 걸러내 주는 필터 기능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그릇을 바꾸신다면 기존 사요했던 물그릇을 바로 버리지 마시고 같이 두셨다가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며칠간은 반려견들이 새로운 물그릇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수원 바꾸기
수원이라고 하면 수돗물이냐, 정수기 물이냐, 생수통 물이냐가 수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한 2007년도의 한 연구에 보면 정수기 물과 수돗물을 비교해 봤을 때 정수기 물은 15.5ml를 마신 반면 수돗물은 21ml를 마셨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땐 정수기 물을 더 선호할 것 같은데 이와 상반되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만약 본인의 강아지나 고양이가 현재 제공해 주는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면 물의 수원을 바꿔 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물안에 들어 있는 미네랄들이 결석을 유발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성분들이 결석을 유발하는데 정말 미미하게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는 양이 실제로 많이 늘어난다면 그런 단점들을 모두 극복할 정도로 상쇄됩니다. 물론 수돗물도 다 동일한 수돗물은 아니기 때문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수돗물에서 비누로 여러분들의 손을 씻어보시고 거품이 잘 생기지 않는다면 센물(미네랄의 함량이 높은 물) 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센물에는 여러 가지 미네랄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신다면 이런 물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수분함량이 풍부한 음식을 급여
일단 많이 급여하고 계신 건사료는 수분 함량이 8%~12%정도 됩니다. 말 그대로 건조한 사료이기 때문에 건사료는 수분 함량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분 함량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반려동물 용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습식사료들이 대표적이고 집에서 해줄 수 있는 홈메이드 식이도 수분이 매우 풍부합니다.
1987년도에 나온 논문에서는 습식 사료를 급여해준 고양이들이 건식 사료를 급여해 준 고양이들보다 물그릇에서의 음수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즉,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주면 물을 마시는 양도 같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홈메이드 식이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레시피를 잘 알아 보시고, 원료 중에 반려동물에게 해가 될만한 건 없는지 잘 검토하셔서 만들어 주시면 좋습니다.
홈메이드 식이는 태생적으로 영양소 균형을 맞추기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건사료, 습식사료도 적절히 잘 섞어서 식단을 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건사료에 물을 타서 급여
앞서 말씀드린 습식사료나 홈메이드식이의 경우 건사료에 비해서 가격이 몇배에서 몇십 배 정도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습식사료나 홈메이드 식이를 제공하기 어려우신 경우에는 건사료의 부족한 수분 함량을 보충하기 위한 방법으로 물을 타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건사료에 물을 타는 방법은 그릇에 사료를 붓고 사료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줍니다. 이렇게 5분~10분 정도 기다려 주시고 사료가 불어나면 이때 전자렌지에 넣고 8초~10초 정도 돌려주시면 됩니다. 손가락으로 사료를 만져 보시고 여러분들에게 살짝 따뜻한 정도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입니다.
이렇게 했을 때의 장점은 건사료의 기호성이 좋아진다는 것과 포만감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음수량을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5. 물맛을 바꿔 주세요
음수량을 늘려주는 방법 중 하나는 물 맛 그 자체를 맛있게 바꿔주는 것 입니다. 즉, 물에 뭔가를 첨가하는 방법입니다. 맛있는 음식물에서 나온 추출물이나 국물을 몇 방울 넣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런 경우에는 빨리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물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물그릇을 교체해 주지 않는 다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시중에 판매하는 물에 타 먹일 수 있는 제품들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 중에는 치아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구매하셔서 물에 적정량 섞어주시면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 맛을 바꿔주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먼저 맛을 보게끔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민한 경우라면 갑자기 바꿔주면 맛을 떠나서 아예 안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6. 결석 질환용 처방식 급여
처방식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어딘가 아픈 반려동물을 위해 특수하게 설계된 제품들 인데 동물병원에서는 주로 구매할 수 있는 사료들입니다. 결석 질환을 앓고 있거나 결석 질환이 생기기 쉬운 반려동물을 위해 이를 예방하는 용도로 처방식을 급여할 수 있습니다.
사료 내에 결석을 구성하는 성분의 함량을 줄이거나 특정 결석을 녹이거나 음수량을 높이는 방법과 같이 다양한 전략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석 처방식들도 그 기전마다 장단점이 있는 편입니다. 어떤 사료를 급여해야 하는지는 결석마다 조금씩 다르고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동물병원 주치의 선생님을 통해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오늘은 반려동물에서 발생하는 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들 중에서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대부분 음수량을 늘려주는 방법들 인데 음수량을 늘리는 것이 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입니다.
결석이 존재할 때 생기는 임상 증상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집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한 증상들도 있습니다. 혈뇨를 본다든지 소변 자체를 제대로 못 본다든지 한다면 일단 동물병원에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음식만 바꿔주더라도 녹일 수 있는 특정 결석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석이 있는지 녹는 결석인지 수술이 필요한 결석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는지는 동물병원에서 검사하시면서 알아가셔야 합니다.
모두 결석 예방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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